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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떡볶이로 구속 올린 'NC 방탄 불펜' ERA 1.93 류진욱

떡볶이 먹고 구속을 올렸다. 오른손 투수 류진욱(27·NC 다이노스)의 성장이 흥미롭다.올 시즌 NC의 전반기 기량발전상(MIP) 후보를 꼽으라면 단연 류진욱이다. 류진욱은 4일 기준 29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최소 25이닝 이상 소화한 47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 6위, 오른손 불펜으로 범위를 좁히면 김재윤(KT 위즈·1.17) 서진용(SSG 랜더스·1.31) 윤대경(한화 이글스·1.42)에 이은 4위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0.93)과 피안타율(0.125)을 비롯한 세부 지표도 수준급이다.5월 23일부터 6월 22일까지 1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0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추격조에서 필승조로 보직도 격상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류진욱의 반등 요인으로 '구속'을 거론했다. 강 감독은 "원래부터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구 스피드가 조금 더 향상했다. 그러면서 예전보다 볼넷이 현저하게 줄었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게 류진욱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146.3㎞/h였던 류진욱의 직구 평균구속이 올해 147.5㎞/h로 올랐다. 류진욱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88㎏ 정도였던 몸무게를 94~95㎏까지 올렸다. 비시즌 기간 일요일만 쉬고 하루에 8시간씩 운동했다"며 "남들처럼 해서는 발전이 없을 거 같아서 정말 열심히 했다. 워낙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어서 입을 쉬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 가장 많이 먹은 건 떡볶이"라고 설명했다.몸무게가 늘고 근육이 붙으면서 구속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류진욱은 "비시즌 때 본가가 있는 부산에서 운동했는데 그때 떡볶이를 일주일에 3~4번 정도 먹은 거 같다"며 "(체격이 커진 덕분에) 지난해 151㎞/h였던 직구 최고구속이 올해 152.1㎞/h까지 나왔다. 체중을 98㎏까지 찌웠는데 스프링캠프에서 3㎏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에는 매일 경기하고 불펜에서 대기하니까 잘 가려서 먹고 있다. 지금은 진짜 배고플 때만 음식을 시켜 먹는다"고 덧붙였다. 구속이 빨라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류진욱은 승계 주자 실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불펜 지표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가 '0'이다. 10명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냈다. 그는 "지난해에는 맞지 않으려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해 다녔다. 그런 기억을 토대로 그렇게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며 "아직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아 성적은 딱히 신경 안 쓴다. (현재 성적을) 유지할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부산고를 졸업한 류진욱은 2015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21순위로 다이노스 유니픔을 입었다. 만년 유망주로 평가받던 그가 입단 8년 만에 마침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류진욱은 "올 시즌 목표는 60경기 등판, 60이닝 소화"라며 "한 번도 60이닝(개인 한 시즌 최다 4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는데 그 정도가 중간 투수의 평균인 거 같다"고 웃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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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속전속결’ 키움, 요키시와 결별→새 투수 맥키니 영입 “KS 우승 기여하겠다”

키움 히어로즈가 에릭 요키시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이안 맥키니(28)를 영입했다.키움 구단은 16일 이안 맥키니와 총액 18만5천불에 2023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미국 출신인 이안 맥키니는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다.181cm, 80kg의 이안 맥키니는 최고구속 147km/h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특히 결정구로 활용하는 커브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올 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개스토니아 허니헌터스(Gastonia Honey Hunters)에서 뛰었다. 소속팀에서 투수코치도 겸하고 있어, 분석 데이터를 폭넓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시즌 8경기에 나서 46 2/3이닝 동안 4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시즌 동안 176경기에 나서 49승 3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이안 맥키니는 “한국에서 뛸 기회를 준 키움 히어로즈에 감사하다. 지난해 준우승에 오른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다. 시즌 중에 합류하게 됐지만 새로운 팀원과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컨디션 관리와 분석에 힘써 남은 시즌 동안 팀의 승리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안 맥키니의 팀 합류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6.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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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좋아 잡기 어려울 정도"…MLB 통산 21승 위엄 드러내나

"가장 만족스러웠던 피칭이었다."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밝힌 소감이다.NC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와의 평가전을 4-2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페디가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페디의 투구 수는 33개. 직구 최고구속은 149㎞/h까지 찍혔다.페디는 경기 뒤 "캠프에 와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피칭이었다"며 "아직 더 연구해야 하는 슬러브가 조금씩 내가 원하는 모습의 구질로 갖춰지고 있다. 포수 박대온 선수와 합이 잘 맞았고 피칭 내용이 만족스러워 더욱 좋았다. 좋은 감을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박대온은 "페디의 공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공의 무브먼트가 정말 좋아서 잡기 어려울 정도로 움직임이 좋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 모두가 컨디션을 각자 본인의 계획에 맞춰 잘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다. 선발 패디가 다양한 구종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모습들로 올 시즌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통산 2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27경기 선발 등판,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한 '현역 빅리거'다. 평균 149㎞/h(최고 153㎞/h)의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함께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NC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 달러(12억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투자, 페디에게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혔다. 캠프 기간 내내 팀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NC는 이날 페디 이후 이준호(3, 4회)-신민혁-(5, 6회)-김영규(7회)-임정호(8회)-류진욱(9회)이 차례로 마운드를 밟았다. 타선에선 천재환(5타수 2안타)과 박민우(1타수 1안타 2볼넷)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투수진에선 임정호와 류진욱이 1이닝씩 소화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임정호는 투심 패스트볼이 최고 136㎞/h, 임정호는 직구가 최고 149㎞/h까지 나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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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윤영철은 대표팀을 상대하면서 '오기'가 생겼다

"마운드에 올라가니 오기가 생겼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연습 경기가 열린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 WBC 대표팀의 두 번째 실전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정작 따로 있었다. 바로 KIA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왼손 투수 윤영철(19)이었다.이날 윤영철은 3-5로 뒤진 3회 말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실점 했다. 투구 수 45개. 첫 타자 강백호를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내보낸 윤영철은 박건우와 오지환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대결한 김혜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 했다. 4회 말에는 1사 후 최정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윤영철은 앞선 타석에서 장타를 내준 강백호와 재대결에서 수비 시프트로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김종국 KIA 감독은 5회 윤영철을 송후섭과 교체됐다. 등판 뒤 윤영철은 "처음에 라인업을 보고 어떻게 상대할까 싶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아웃 카운트를 잡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며 "이정후·강백호 선배님과 대결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스윙도 잘 돌리시고 어느 공이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꼭 그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상대해보면서 그런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윤영철은 직구(23개)와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5개) 커브(2개)를 섞어 야구 대표팀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6㎞. 캠프 중반이라는 걸 고려하면 구속은 더 향상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던 게 아쉽다"며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포수인) 한승택 선배님이 리드를 잘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윤영철은 입단 동기인 김서현(한화 이글스) 신영우(NC 다이노스) 등과 함께 KBO리그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오는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게 가시적인 목표 중 하나. 그는 "당연히 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우선 팀에서 잘해야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일단 우리 팀에서 잘하고 싶다"며 "이의리 선배님이 이룬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당연히 있지만 일단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충암고를 졸업한 윤영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됐다.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과 함께 고교리그 랭킹 1·2위를 다퉜다. 왼손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넘버원 유망주'라는 타이틀이 달렸다. 양현종-이의리에 이어 타이거즈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기대주. 1군 캠프에선 김기훈·임기영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발 투수 한 자리를 꼭 차지하고 싶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된다면 승수도 조금씩 쌓고 싶다"며 "정말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입단을 했는데 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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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9㎞/h 찍은 NC 신영우 "점점 좋아질 거 같다"

투수 최고 유망주 신영우(19·NC 다이노스)가 스프링캠프 두 번째 피칭을 소화했다.7일 NC 구단에 따르면 신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80~90% 강도로 각각 30구와 45구를 소화했다. 별다른 문제 없이 훈련을 마쳤고 직구 최고구속은 149㎞/h까지 찍혔다.신영우는 "평지에서 캐치볼 할 때는 밸런스가 좋은데 오랜만에 마운드 피칭을 하니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다"며 "평지에서 던지는 느낌을 마운드 피칭으로 잘 옮기면 점점 좋아질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겪어보는 환경이라 캠프 생활이 재밌다”며 "숙소 생활부터 훈련시간, 식사시간 등 일과를 선배님들과 함께하면서 대화할 기회가 많다. 여러 가지 알려주시는 부분이 많아서 배우는 재미가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경남고를 졸업한 신영우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됐다. 투수 김서현(한화 이글스) 투수 윤영철(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다음으로 빠르게 호명됐다. 당시 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신영우는 올해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 중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이 가장 좋다. 기량은 두 말할 것 없이 뛰어나다"며 "포심 패스트볼이 평균 140㎞/h 후반, 최고 154㎞/h까지 나온다. 주 구종인 너클 커브는 데이터상으로 프로 선수들 못지않은 우수한 구종으로 평가된다. NC에 없었던 새로운 선발 유형의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1라운드에 지명했다"고 밝혔다.팀에서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신영우는 1군 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입단한 신인 중에선 신영우와 이준호(23·2023년 신인 6라운드)만 값진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두 번째 피칭에서 150㎞/h에 육박하는 구속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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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페디, 첫 훈련서 80% 강도로 143㎞/h '쾅'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NC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1군 스프링캠프 첫 '3일 훈련'을 마쳤다. 3일 휴식 후 4일부터 다시 훈련에 들어가는데 페디의 구위가 심상치 않다. 올겨울 새롭게 영입된 페디는 첫 훈련에서 벌써 143㎞/h를 기록,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구단에 따르면 페디는 강도 80% 수준으로 26개를 던졌다. 비슷한 수준으로 투구한 테일러 와이드먼(최고구속 141㎞/h)보다 2㎞/h가 더 빨랐다.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12월 NC와 계약한 뒤 페디는 "최고의 트레이너, 투수 코치, 물리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며 "팀의 (애리조나) 투손 전지훈련을 위해 11월 초부터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몸 상태와 투구 폼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려놓고 전지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O리그 공인구로 첫 훈련을 마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달리) 미끄럽지 않고 끈끈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 회전도 많이 걸리는 느낌"이라며 "특히 컷 패스트볼(커터)을 던질 때 확실히 좋은 느낌이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페디는 와이드먼과 함께 '선생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왼손 에이스 구창모가 공인구에 대한 여러 조언을 구했고 페디와 와이드먼은 솔기가 낮은 WBC 공인구의 구종별 차이와 미끄러운 공인구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공유해줬다. WBC 공인구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롤링스사 제품이다.페디는 메이저리그 통산 2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27경기 선발 등판,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한 '현역 빅리거'다. 평균 149㎞/h(최고 153㎞/h)의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함께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NC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 달러(12억4000만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투자, 페디에게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혔다. 그리고 첫 훈련에서 기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수경 투수 코치는 "3년 만에 따뜻한 곳에서 치러지는 캠프인 만큼 의욕이 앞서 다치지 않도록 선수들 각자의 회복 상태, 루틴에 맞춰 피칭 스케줄을 직접 계획하게 했다. 계획된 피칭 스케줄에 따라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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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하루 덜 쉬고 158㎞/h…키움 안우진, 200K 간다

오른손 파이어볼러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시즌 200탈삼진을 향해 진격했다. 안우진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팀의 7-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2승(7패)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3일 SSG 랜더스전에서 11승을 따낸 뒤 4경기 평균자책점이 1.86에 불과했다. 하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이 기간 2패만 기록했다. 한화전은 변수가 하나 있었다.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투구 수 102개)을 소화한 안우진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면 2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팀 사정상 하루를 덜 쉬고 선발 출격을 지시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 가장 큰 건 팀 상황"이라며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커서 안우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게 관건인 것 같다. 될 수 있으면 투구 수 100개를 넘기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3회까지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5개를 쏟아내며 무실점했다. 5-0으로 앞선 4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인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1사 후 김태연을 다시 한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선수 모두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5회 초 2사 1·2루 위기를 넘긴 안우진은 6회 초 선두타자 노시환에 이어 후속 김인환마저 연속 타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켜 시즌 네 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는 김인환은 2회와 4회 그리고 6회까지 세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하루 덜 쉬고 나온 안우진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158㎞까지 찍혔다. 가공할만한 구속으로 한화 타선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여기에 적재적소 커브(19개)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7개)을 섞어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탈삼진이 많으면 투구 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노련하게 6이닝을 버텼다. 이날 경기 뒤 안우진의 탈삼진은 186개까지 늘어 200탈삼진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투수의 200탈삼진은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210개), 오른손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1996년 정민철(당시 한화·203개)이 마지막이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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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잊힌 투수'가 된 구창모, 진짜 돌아오나

왼손 투수 구창모(25·NC 다이노스)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구창모는 지난 1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12타자를 상대로 투구 수 42개(스트라이크 33개)를 소화했고 직구 평균 구속과 최고 구속은 각각 145㎞/h, 148㎞/h를 기록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일요일(22일) 4이닝, 70구 투구가 예정돼 있다. 상태를 보고 그 다음 주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몸 상태를 봐야 하지만 일단 주말 정도로 (복귀 시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 중 복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구창모는 '잊힌 투수'다. 2020년 11월 2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 등판 이후 1군 공식전 기록이 없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540일 넘게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긋지긋한 재활 치료를 반복했다. 2020년 7월 왼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3개월 정도 전열에서 이탈한 게 화근이었다. 10월 말 복귀해 KS 무대를 밟았지만, 시리즈가 끝난 뒤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했다. NC를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끈 기쁨이 오래가지 않았다. 몸 상태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다. 지난해 5월 50~60%의 강도로 불펜 피칭을 소화, 1군 복귀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7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병원 소견에 따라 왼 척골 미세골절 판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듯했다. 2월 24일과 26일 두 번의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 구속을 145㎞/h까지 올려 부상 전 구위에 근접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3월 중순 러닝 훈련 중 미끄러져 오른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말하기 어렵지만,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재활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4월을 훌쩍 넘겼다. 구창모는 지난 1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32개. 직구 최고구속은 146㎞/h까지 찍혔다. 닷새 휴식 후 소화한 KIA전에서는 투구 수와 구속을 더 끌어올렸다. 22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 2군전은 1군 복귀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관문이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불펜 투수로 복귀하는 것보다) 선발 투수로 시작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판단했다. (구창모가) 중간에서 1이닝 정도 투구하면 (다른) 불펜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주말에 선발 쪽으로 (복귀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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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P가 0.97인데 고작 1승? 울고 싶은 수아레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의 승리 불운이 지독하다. 수아레즈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2승(3패) 요건을 갖췄지만 8회 초 불펜이 무너져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삼성은 8회에만 7실점 하며 6-10으로 패했다. 수아레즈는 지난달 21일 창원 NC전에서 마수걸이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10-3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패만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93(14이닝 3실점)에 불과하지만 빈약한 득점 지원과 불펜 난조 탓에 웃지 못했다. 수아레즈의 세부 지표는 'A급'이다.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피안타율이 0.206으로 낮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도 0.97로 수준급이다. 피출루율(0.257)과 피장타율(0.278)을 합한 피OPS도 0.535로 낮다. 수아레즈는 강점이 확실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50㎞를 넘나든다. 구속이 빠른데 제구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9이닝당 볼넷이 2.06개. 빠른 공 의존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어 타격 타이밍도 잘 뺏는다. 개막 전 A 구단 운영팀장은 "수아레즈가 올 시즌 영입된 투수 중 가장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인 수아레즈는 2019년부터 3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다. 아시아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더 빠르게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하지만 1승 따내는 게 쉽지 않다. 삼성은 올 시즌 수아레즈가 등판한 6경기에서 자주 경기가 꼬인다. 영봉패를 3번이나 당했고 수아레즈가 7이닝을 소화한 3경기에서 모두 패하기도 했다. 0점대 WHIP를 기록하고도 1승밖에 따내지 못한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4 08:30
야구

롯데에 '에이스'가 떴다, 나흘 휴식 변수 지운 반즈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7)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즈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8회 말 2사 2루에서 구승민과 교체됐고 승계 주자가 득점해 아쉽게 무실점은 놓쳤다. 하지만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5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변수가 있었다. 반즈는 나흘 휴식 후 NC전을 맞이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해 반즈-박세웅-김진욱-이인복 순으로 첫 4경기를 치렀다. 10일 스파크맨이 1군에 등록될 예정이라 7일 NC전에 대체 선발이 필요했지만 반즈가 휴식일을 하루 줄여 마운드를 밟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흘 휴식은) 반즈의 루틴"이라고 말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 힘들었다. 반즈는 단단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1회 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풀카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여섯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말에는 선두타자 박대온의 안타와 후속 김한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손아섭과 박준영을 연속 플라이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 반즈는 0-0으로 맞선 6회 말 2사 후 박준영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2-0으로 앞선 7회 말에는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위기에서 서호철과 박대온을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8회 말이었다. 2사 후 박준영에게 던지 4구째 슬라이더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됐다. 서튼 감독은 반즈의 투구 수를 고려해 불펜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구승민은 박건우 상대로 중전 안타를 허용, 반즈의 무실점이 깨졌다. 반즈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5㎞까지 찍혔다. 직구(42개) 이외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26개)을 효과적으로 섞어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NC 투구 분석표에 따르면 커브(2개)와 투심 패스트볼(3개)도 타자에게 보여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는 경기 뒤 "8회까지 마운드에 있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 오늘은 앞선 등판보다 훨씬 좋은 감각이었고 내 리듬을 찾은 이후로는 물 흐르듯이 투구를 이어갔다"며 "마운드에서는 좋은 상황이든 안 좋은 상황이든 감정 표현을 숨기고 내 페이스로 이끌어 가려고 한다. (7회 말 2사 후 박대온의 어려운 타구를 잡아준) 피터스의 멋진 수비에 고맙다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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